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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이 갈수록 하락하는 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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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TO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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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4.1%에 그친 반면 부정평가는 62.2%에 달했습니다. 현 정부 들어 가장 낮은 지지율입니다. 부동산 정책이 먹히지 않아 집값이 급등한 상황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사건이 터지면서 급속히 신뢰를 잃고 있는 것이지요. 이렇듯 문 대통령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이유는 주요 정책들이 성과를 올리지 못한 탓도 있지만 열성 지지자에 휘둘려 균형감을 잃고 중대 국면에서 잘못된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중국 춘추시대에도 오락가락 리더십으로 패권이 넘어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필의 전쟁이었지요. 그 주역 중 한 명이 진(晉)나라 권력자인 순임보라는 사람입니다. 그는 초나라에서 장왕이 집권한 시기에 진나라 실권을 잡은 인물입니다. 당시 초나라는 중원으로 밀고 들어올 태세였습니다. 진문공 이후 천하의 패권을 잡고 있었던 진나라에 강력한 도전자가 나타난 것이었죠. 두 나라의 한판 승부는 불가피했습니다. 초나라의 침략을 받고 항복한 정나라가 뒤늦게 진나라에 구원을 요청하며 두 강대국 간 건곤일척의 대결은 현실이 됐습니다. 춘추시대 세계대전 중 하나인 '필의 전쟁'이 그것입니다. 필은 정나라 인근의 지역 이름입니다.
초장왕과 순임보는 처음에는 전쟁을 할 의지나 의도가 없었습니다. 전면전을 벌이면 양국 모두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죠. 초장왕이 가장 신임하는 손숙오도 전쟁을 반대했습니다. 진나라 진영도 비슷한 분위기였습니다. 정나라를 구원해야 한다는 명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출병했지만 막강한 병력을 가진 초나라와 맞붙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이었습니다. 적당한 핑계를 대고 철수하려고 했지요. 순임보를 보좌했던 대다수 참모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습니다. 강력한 주전파가 등장한 것이지요. 초나라에서는 나중에 소개될 오좌서의 선조인 오삼이 이 기회에 진나라를 물리쳐 패권을 차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철군 방침이 결정됐는데도 그는 이런 말로 초장왕을 설득합니다. "순임보는 새로 대장이 돼 군사들에게 아직 신임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를 보좌하는 선곡은 진나라 공신 선진의 손자이며 선저거의 아들입니다. 그는 선대의 공훈만 믿고 뻐길 뿐만 아니라 성격이 강퍅하고 인자하지 못하니 명령을 공정하게 내릴 만한 장수가 아닙니다. 난씨와 조씨 같은 무리가 있기는 하지만 이들 모두 대대로 내려오는 명장 집안 자제여서 각기 자기 생각만 고집하며 호령을 따르지 않습니다."
필의 전쟁 양상은 오삼이 말한 것과 정확하게 일치했습니다. 순임보는 철수를 명령했지만 선곡이 독단적으로 황하를 건너 초나라를 공격했습니다. 순임보는 명문가 자제인 선곡이 적에게 사로잡히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뜻하지 않게 황하를 건넜습니다.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 초나라와 강화를 맺고 전면전을 피할 기회가 있었지만 휘하 장수들이 명령을 듣지 않고 개별 행동을 하는 바람에 돌발적인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럴 때마다 순임보는 책임자를 강력하게 처벌하지 않고 우유부단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각 사단을 이끌었던 장수는 총사령관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각자 판단에 따라 병사를 운용했습니다.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병력이 분산됐으니 승부는 결정난 것이나 다름없었지요.
반면 초나라 군대는 장왕의 지휘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습니다. 적군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자 사기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진나라 복병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싸움은 시간이 갈수록 초나라로 기울었습니다. 궁지에 몰린 진나라 병사들은 도망가기 바빴습니다. 초나라 공격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가려면 황하를 건너야 했습니다. 진나라 병사들은 강가로 모였습니다. 하지만 강을 건널 배가 턱없이 모자랐습니다. 진나라 병사들은 너도나도 배를 타려고 아비규환이 됐습니다. 바로 이때 순임보는 어처구니없는 명령을 내립니다. "먼저 배에 오르는 자에게 상을 내리겠다." 이 말은 활활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고 말았습니다. 서로 밟고 밟히면서 죽는 병사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습니다. 장수들이 만선이 된 배에 오르려는 병사들의 손과 팔을 칼로 자르는 처참한 장면까지 연출됐습니다.
필의 전쟁에서 크게 패하면서 진나라 패권은 초나라로 넘어갑니다. 필의 전쟁은 초장왕이 춘추시대 세 번째 패자로 등극한 결정적 사건입니다. 집권 이후 인재를 모으고 백성의 생업을 독려하며 차근차근 실력을 키운 것이 패자가 되는 바탕이 됐지만 전장인 순임보의 무능력도 초장왕을 도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도 이를 거울 삼아 리더십을 재점검해야 할 때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리더십이 흔들리며 초나라에 패권을 넘긴 진나라처럼 권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중국 춘추시대에도 오락가락 리더십으로 패권이 넘어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필의 전쟁이었지요. 그 주역 중 한 명이 진(晉)나라 권력자인 순임보라는 사람입니다. 그는 초나라에서 장왕이 집권한 시기에 진나라 실권을 잡은 인물입니다. 당시 초나라는 중원으로 밀고 들어올 태세였습니다. 진문공 이후 천하의 패권을 잡고 있었던 진나라에 강력한 도전자가 나타난 것이었죠. 두 나라의 한판 승부는 불가피했습니다. 초나라의 침략을 받고 항복한 정나라가 뒤늦게 진나라에 구원을 요청하며 두 강대국 간 건곤일척의 대결은 현실이 됐습니다. 춘추시대 세계대전 중 하나인 '필의 전쟁'이 그것입니다. 필은 정나라 인근의 지역 이름입니다.
초장왕과 순임보는 처음에는 전쟁을 할 의지나 의도가 없었습니다. 전면전을 벌이면 양국 모두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죠. 초장왕이 가장 신임하는 손숙오도 전쟁을 반대했습니다. 진나라 진영도 비슷한 분위기였습니다. 정나라를 구원해야 한다는 명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출병했지만 막강한 병력을 가진 초나라와 맞붙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이었습니다. 적당한 핑계를 대고 철수하려고 했지요. 순임보를 보좌했던 대다수 참모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습니다. 강력한 주전파가 등장한 것이지요. 초나라에서는 나중에 소개될 오좌서의 선조인 오삼이 이 기회에 진나라를 물리쳐 패권을 차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철군 방침이 결정됐는데도 그는 이런 말로 초장왕을 설득합니다. "순임보는 새로 대장이 돼 군사들에게 아직 신임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를 보좌하는 선곡은 진나라 공신 선진의 손자이며 선저거의 아들입니다. 그는 선대의 공훈만 믿고 뻐길 뿐만 아니라 성격이 강퍅하고 인자하지 못하니 명령을 공정하게 내릴 만한 장수가 아닙니다. 난씨와 조씨 같은 무리가 있기는 하지만 이들 모두 대대로 내려오는 명장 집안 자제여서 각기 자기 생각만 고집하며 호령을 따르지 않습니다."
필의 전쟁 양상은 오삼이 말한 것과 정확하게 일치했습니다. 순임보는 철수를 명령했지만 선곡이 독단적으로 황하를 건너 초나라를 공격했습니다. 순임보는 명문가 자제인 선곡이 적에게 사로잡히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뜻하지 않게 황하를 건넜습니다.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 초나라와 강화를 맺고 전면전을 피할 기회가 있었지만 휘하 장수들이 명령을 듣지 않고 개별 행동을 하는 바람에 돌발적인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럴 때마다 순임보는 책임자를 강력하게 처벌하지 않고 우유부단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각 사단을 이끌었던 장수는 총사령관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각자 판단에 따라 병사를 운용했습니다.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병력이 분산됐으니 승부는 결정난 것이나 다름없었지요.
반면 초나라 군대는 장왕의 지휘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습니다. 적군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자 사기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진나라 복병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싸움은 시간이 갈수록 초나라로 기울었습니다. 궁지에 몰린 진나라 병사들은 도망가기 바빴습니다. 초나라 공격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가려면 황하를 건너야 했습니다. 진나라 병사들은 강가로 모였습니다. 하지만 강을 건널 배가 턱없이 모자랐습니다. 진나라 병사들은 너도나도 배를 타려고 아비규환이 됐습니다. 바로 이때 순임보는 어처구니없는 명령을 내립니다. "먼저 배에 오르는 자에게 상을 내리겠다." 이 말은 활활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고 말았습니다. 서로 밟고 밟히면서 죽는 병사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습니다. 장수들이 만선이 된 배에 오르려는 병사들의 손과 팔을 칼로 자르는 처참한 장면까지 연출됐습니다.
필의 전쟁에서 크게 패하면서 진나라 패권은 초나라로 넘어갑니다. 필의 전쟁은 초장왕이 춘추시대 세 번째 패자로 등극한 결정적 사건입니다. 집권 이후 인재를 모으고 백성의 생업을 독려하며 차근차근 실력을 키운 것이 패자가 되는 바탕이 됐지만 전장인 순임보의 무능력도 초장왕을 도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도 이를 거울 삼아 리더십을 재점검해야 할 때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리더십이 흔들리며 초나라에 패권을 넘긴 진나라처럼 권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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