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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가 손을 모으면 타이밍 싸움이 시작된다[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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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TO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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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스트라이크존(S존) 확대 여파로 올시즌 개막 첫 한 달은 뚜렷한 투고타저 현상이 벌어졌다.
지난해 131경기를 소화한 5월 5일과 128경기를 치른 지난 2일 현재를 비교하면, 팀 평균자책점은 1점 이상 낮아(4.56-3.41)졌고, 타율도 2푼가량(0.261-0.242) 떨어졌다.
투수들의 사기가 올라갈 만한 차이다.
전통적으로 투고타저 현상이 벌어지면 기동력에 바탕을 둔 ‘짜내기’가 호황을 누린다.
기동력의 기본으로 꼽히는 도루 수를 살펴보니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다.
지난해 131경기에서 247번의 도루 시도가 있었고, 174번 성공(성공률 70.4%)했다.
올해 128경기가 끝난 시점에 도루 시도는 243회였다.
10개구단은 도루 173개를 성공(성공률 71.2%)해 도루 수만 놓고 보면 차이가 없다.
지난해 개막 첫 26경기에서 도루 8개에 그친 두산이 올해 25경기에서 27개를 성공해 다이내믹한 변화를 끌어냈다.
팀 도루 1위에 오른 팀이 한화(28개)라는 점도 이채롭다.
올시즌 팀 타율 1위(0.266)인 롯데가 도루 8개 2위 KIA(0.260)가 7개로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두 팀 모두 ‘작전 야구, 기동력 야구’를 표방했는데, 도루보다는 안타 하나로 두 개의 베이스를 노리는 공격적인 주루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루 수 최상위 팀과 최하위 팀의 차이가 20개나 된다는 점은 짚어볼 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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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는 투수가 손을 모으는 순간부터 싸움을 시작한다.
투수가 세트 포지션을 갖추면, 던지는 것과 뛰는 타이밍 싸움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3초 30 이내에 2루에 도달하면 세이프될 확률이 높은데, 0.01초 차로 아웃될 수도 있으니 빼앗고 빼앗기는 치열한 눈치 싸움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
주자 입장에서만 보면, 도루 타이밍을 잡을 방법이 몇 가지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게 투수의 호흡. 세트포지션 후 정지동작이 주자에게는 좋은 먹잇감이 된다.
가령 ‘정지동작을 시작한 뒤 3초 이상 머물고 있으면 투구’라는 공식이 있다면, 주자는 2초가 넘어간 직후 스타트를 한다.
투구 직전 고개를 까딱한 뒤 견제를 하는 투수도 있고, 투구 때 상체가 홈 쪽으로 먼저 기우는 투수도 있다.
이런 투수는 주자에게 ‘도루하라’는 시그널을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SSG의 이반 노바처럼 퀵 모션 때 킥 동작이 커서 투구를 시작한 뒤 스타트를 해도 세이프될 확률이 높은 투수도 있다.
노바의 퀵모션은 1초 45를 웃도는 경우가 많다.
이런 유형의 투수는 2루를 열어두고 투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각 팀 베테랑들의 타격페이스가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는 5월에는 투구와 견제의 경계가 명확한 투수들이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기동력은 팀 타선이 활황세일 때 도드라진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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