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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은 버렸는데…' KGC에 혼란 일으킨 SK 오재현, 챔프전 엑스펙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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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TO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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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서울 SK 가드 오재현(23)의 장점은 수비다.
끈질긴 수비로 상대 에이스를 봉쇄하는 게 그가 맡은 역할이다.
이번 챔프전도 그렇다.
오재현은 KGC 특급 슈터 전성현을 마크하고 있다.
슛감이 절정에 오른 전성현이지만 한 번이라도 전성현이 공을 잡지 못하거나 불안전하게 슛을 던지도록 유도하는 게 오재현의 임무다.
반면 공격에서는 역할이 제한적이다.
3점슛이 능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 팀도 오재현을 그냥 두는 경우가 많다.
지난 2일 챔프전 1차전에서 안양 KGC도 마찬가지였다.
SK 득점원 자밀 워니에게는 더블팀에 임하면서 오재현은 외곽에 오픈 상태로 뒀다.
KGC 김승기 감독 또한 작전타임 중 선수들에게 “오재현은 그냥 놔둬. 오재현에게 주는 점수는 어쩔 수 없어”라고 선수들에게 지시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오재현의 득점이 1차전 승패를 결정했다.
정규리그 평균 3.4득점에 불과한 그가 챔프전 1차전에서는 17점을 넣었다.
SK는 90-79로 KGC를 꺾고 선승을 거뒀다.
점수차를 고려하면 오재현의 17점은 가치가 크다.
SK 전희철 감독의 전략이 적중한 결과다.
전 감독은 KGC가 오재현 수비를 느슨하게 펼칠 것을 예상했다.
그러면서 오재현을 외곽에 두는 게 아닌, 오재현에게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들 것을 주문했다.
계획된 오프더볼 무브먼트로 오재현은 공을 잡지 않은 채 인사이드로 뛰어갔고 SK 선수들은 오재현에게 적극적으로 패스해 쉬운 득점을 만들었다.
실제로 이날 오재현이 넣은 17점 중 3점 슛은 단 1개였다.
2점슛이 6개, 자유투가 2개였다.
SK는 화려한 팀이다.
워니, 김선형, 최준용, 안영준 등 스타들을 앞세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더불어 내실도 갖췄다.
번개 같은 속공에 앞서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과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지역방어 등이 자리하고 있다.
선수들의 시야가 넓고 패스도 잘한다.
오재현은 SK의 내실을 담당한다.
수비시 에이스 가드를 막고 공격에서는 상대의 빈틈을 공략한다.
KGC 입장에서는 오재현을 신경쓰면 워니 혹은 안영준을 놓치기 쉽다.
워니와 안영준이 폭발하면 그대로 수비는 붕괴된다.
KGC가 정규리그에서 SK에 5승 1패로 앞설 수 있었던 비결은 수비와 리바운드에 있었다.
워니 수비에 집중하면서 SK의 리듬을 흔들었다.
전 감독은 챔프전을 앞두고 “정규리그와는 다를 것이다.
상대를 흔들 수 있는 전략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고 깜짝카드를 펼쳤다.
반면 KGC는 무거운 딜레마와 마주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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