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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존 확대 1개월' 대놓고 투고타저...5월은 '방망이의 시간' 올까?[S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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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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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2022시즌 KBO리그 개막 첫 달이 지나갔다.
올 시즌 최대 화두는 스트라이크 존 확대다.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투고타저’ 흐름이 명확하다.
타자들이 혼돈의 시간을 보냈다.
5월은 달라져야 할 때다.
올 시즌 4월까지 리그 평균 타율은 0.243, OPS는 0.658이다.
총 123경기에서 128홈런이 나왔다.
지난해 4월에는 리그 타율이 0.259였고, OPS는 0.728을 기록했다.
116경기에서 177홈런이 터졌다.
1년 전과 비교해 타율이 1푼6리가 빠졌고, OPS는 0.07이 줄었다.
홈런은 6경기를 더 하고도 49개나 덜 나왔다.
강타자의 기준이라 할 수 있는 ‘타율 3할’로 봐도 차이가 보인다.
2021년 4월 30일 기준으로 3할 타자는 22명이었다.
올해는 17명이다.
타율 0.290으로 계산해도 작년 26명, 올해 23명이다.
타자가 못 쳤다는 얘기는 투수 기록이 좋았다는 뜻이 된다.
지난해 4월까지 리그 평균자책점은 4.48이었다.
9이닝당 볼넷 허용은 4.53개였고, 9이닝당 탈삼진은 7.40개다.
올 시즌에는 리그 평균자책점이 3.41로 뚝 떨어졌다.
9이닝당 수치로 봐도 탈삼진은 7.51개로 확 늘어난 것은 아닌데 볼넷이 3.23개로 줄었다.
퀄리티스타트(QS)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로 봐도 올해 110회-38회인데 지난해에는 90회-18회였다.
평균자책점 순위를 보더라도, 2021시즌 3점대가 총 19명이었는데 올 시즌은 22명으로 늘었다.
확실히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페이스가 좋다.
타자들의 경우 잘하는 선수는 여전히 잘하는데, 전체적으로 많이 가라앉은 모양새다.
존 확대의 결과다.
이미 2019년 공인구 반발력을 낮추면서 불타올랐던 방망이가 식은 상태다.
여기에 스트라이크 존이 커졌다.
투수가 더 유리해졌다.
볼이 될 것이 스트라이크가 되니 당연히 마음이 편해진다.
심리적 안정감은 호투를 부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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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타자들은 마음이 급하다.
시간이 축적되면서 자신의 존이 정립이 됐는데 순식간에 흔들린다.
루킹 삼진을 당한 후 아쉬움을 표하는 경우가 잦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서 울분 섞인 항의도 나온다.
이용규(키움), 김현수(LG), 호세 피렐라(삼성)가 심판에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손아섭(NC)은 차마 심판에게는 말하지 못하고 상대 포수에게 강하게 어필하기도 했다.
아직은 적응 기간이라 할 수 있다.
연습경기-시범경기를 거치며 맛을 봤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다.
존에 대한 대응은 상대적으로 후순위일 수밖에 없다.
즉, 준비가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존을 마주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투수들도 마냥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어쨌든 타자들은 공략법을 찾기 마련이다.
방식의 차이, 소요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물론 끝까지 이 추세가 이어질 수도 있겠으나 지금처럼 무력하게 당하기만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5월부터는 조금씩이라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
숨 막히는 투수전은 야구의 묘미다.
그러나 펑펑 터지는 타격전이 주는 재미와 쾌감도 있다.
전체적으로 팬들은 회끈한 경기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타자들이 더 힘을 내줘야 한다.
5월은 ‘방망이의 시간’이 될 수 있을까.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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