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동희. 제공 | 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4월 최고 타자이자 최고 선수다.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롯데 프랜차이즈의 현재이자 미래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롯데 내야수 한동희가 잠실구장 펜스 한가운데를 넘기며 뜨거웠던 엘롯라시코 1차전에 쐐기를 박았다.
한동희는 29일 잠실 LG전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9회초 3점포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 0.419가 됐고 홈런 7개로 홈런 부문 선두를 이어 갔다.
타율과 홈런, 장타율 등 주요 지표에서 1위를 달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올라섰다.
잠재력은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2018년 1년차 시절부터 꾸준히 1군 경기에서 뛰었다.
2년차에 고전했지만 3년차였던 2020년 17홈런을 터뜨리며 롯데의 미래로 주목받았다.
지난해에도 17홈런을 터뜨렸고 올시즌 초반 페이스는 역대급이다.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 마치 배턴을 터치하듯 이대호 최전성기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한동희의 이러한 활약을 두고 “늘 타격코치와 오랜 시간을 보낸다.
기술적인 변화가 크지는 않다.
끝까지 스윙하는 것을 강조했는데 그러면서 좋은 타구가 나온다.
이제는 로케이션을 가리지 않고 좋은 타구를 날린다”며 “활약의 가장 큰 비결은 경험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한동희가 1군에서 경험을 많이 쌓았고 그러면서 더 성숙한 타자, 더 영리한 타자가 됐다.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동희는 백어진 퀄리티컨트롤 코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경기 후 그는 “백어진 코치님과 상의하며 늘 큰 도움을 받는다.
자신감있게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하니 계속해서 긍정적인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준비와 마음가짐이 최고의 결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 타석에서는 스트라이크없이 2볼이라 유리한 상황이었다.
빠른공을 노렸는데 예상한대로 빠른공이 들어와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볼카운트를 선점한 후 홈런을 친 순간을 돌아봤다.
LG 구단 자료에 따르면 한동희의 홈런은 잠실구장 가운데 펜스를 넘긴 비거리 129.5m였다.
거포가 아니면 보여줄 수 없는 잠실구장 가운데 담장 홈런을 한동희가 만들었다.
최근 롯데의 테마는 육성과 성장이다.
투수진에서 박세웅이 리그 정상급 토종 투수가 됐고 최준용은 특급 중간투수로 활약 중이다.
그리고 야수진에서는 한동희가 중심을 잡고 있다.
현재보다 밝은 롯데의 미래에 한동희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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