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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은 없지만… '변거박'이 챔프전 진출팀 결정했다[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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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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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양=윤세호기자] 신인 드래프트가 구단 운명을 결정한다.
최상위 지명권은 특히 그렇다.
어느 선수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향후 10년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맞붙는 안양 KGC와 수원 KT만 봐도 알 수 있다.
양팀 주축선수 대부분이 드래프트 상위 지명자다.
KGC는 양희종, 오세근, 전성현, 문성곤, 변준형이, KT는 허훈과 양홍석이 지명 받은 팀에서 굵직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지난 28일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 주인공은 변준형이었다.
4쿼터 종료 직전 변준형의 슛이 림을 가르면서 KGC 선수들을 부둥켜 안으며 챔프전으로, KT 선수들은 고개 숙인 채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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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KT가 다른 결정을 했다면, 결과는 반대였을지도 모른다.
2018년 11월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KT는 동국대 가드 변준형과 고려대 포워드 박준영을 두고 고민하다가 박준영을 선택했다.
많은 이들이 변준형의 1순위 지명을 기정사실화 했으나 KT는 예상을 뒤집었다.
2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KGC는 주저하지 않고 변준형을 호명했다.
당시 많은 이들이 고개를 흔들었지만 KT의 선택이 공감대를 이룬 부분도 없지는 않았다.
KT는 2017 신인 드래프트 1, 2순위를 독식하며 가드 허훈과 포워드 양홍석을 영입했다.
변준형을 지명할 경우 허훈과 변준형의 공존을 고민해야 했다.
결국 KT는 둘의 공존보다는 박준영을 통한 포워드 라인 업그레이드가 낫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지명 이후 변준형과 박준영이 걷고 있는 길은 사뭇 다르다.
변준형은 신인왕 수상을 시작으로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이재도를 보조하는 팀내 두 번째 가드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것은 물론, 득점에 집중하면서도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도 섞을 줄 아는 특급 가드로 올라섰다.
반면 박준영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번 시즌 28경기 출장에 그쳤고 평균 출전시간도 6분 40초에 불과했다.
허훈과 양홍석을 앞세워 PO 단골이 된 KT지만 변준형을 거르고 박준영을 지명한 부분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만일 KT가 변준형을 지명했다면 KT는 리그 최강 백코트를 구축할 수 있었다.
현대 농구에서 가드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커지는 것을 고려하면 후회를 감추기 힘든 4년 전 KT의 선택이다.
변준형은 4년 전 KT가 자신을 지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처음부터 드래프트 지명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먼저 지명 됐느냐보다 프로에서 끝까지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명순위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우리팀에 와서 행복하다.
좋은 형들을 만났고 좋은 감독님을 만나서 기쁘다”고 밝게 웃었다.
4년 전 KT의 선택은 다음 시즌 판도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허훈이 내달 상무에 입대하는 만큼 백코트 라인이 부쩍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변준형은 다음 시즌까지 뛴 후 군복무에 임할 계획이다.
만약은 없지만, KT가 변준형을 지명했다면 KT는 지속적으로 강한 백코트 라인을 유지할 수 있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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