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법썰] 검수완박 되면 '군검사 도베르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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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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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TV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 속 악역, 노화영 육군 4사단 사단장(오연수 분)은 한마디로 군 비리의 '집합체'다. 그는 권력을 악용해 군에서 일어난 비리 모두를 덮으려 했고 사람마저 죽였다. 군검사 도배만(안보현 분), 차우인(조보아 분)은 그를 기소하고 끝내 사형을 선고토록 만들며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 되면 이 드라마 속 쾌감을 현실에서 느끼기는 힘들지도 모른다고 한다. 군 관련 법률들과 검수완박 법안 간 교통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군검사의 역할이 모호해지고 방산비리 등 군내 대형사건에 대한 대응이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있어서다. 정확히 따지면 군검사의 권한은 없어지지 않는다. 많은 이해관계가 따라 군인은 물론이고 외부 인사들도 다수 개입된 방산사업 비리 등을 수사할 때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 김영주 대구지검 검사(46·사법연수원 37기)는 지난 27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방산비리 검수완박의 문제점'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군검찰, 군사경찰은 군인에 대한 수사를 할 수 있지만 방산업체 대표, 무기 브로커에 대한 수사를 할 수 없다. 그래서 이해관계에 따라 여러 기관과 인물이 개입한 방위산업의 비리를 제대로 수사하기 위해선 범정부적 합동수사기구가 만들어진다고 했다. 그런데 검수완박으로 검찰이 수사권을 잃으면 군인을 수사할 수도 없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 김 검사는 "군검찰은 방위사업비리와 관련된 군인에 대한 수사를 해도 되는데, 유독 검찰은 방위사업비리와 관련된 방산업체 대표, 무기 중개상을 수사하지 말라는 의도가 과연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한 그는 "올해 국방예산은 약 55조원이고 앞으로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의 혈세가 올바르게 사용되도록 감시하고 잘못이 있는 경우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형사사법시스템은 대한민국에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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